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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전세값 1년만에 떨어져…고개드는 집값 하락론

윤석진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강남 아파트 전세값이 1년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집값 하락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공급대책으로 아파트 물량이 대거 풀리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집값 하락론'은 구체적인 수치에 기반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3월 4째주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는 하락 또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남과 송파는 각각 0.02%, 0.01% 하락했고 서초(0.02%)와 강동(0.0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 전체를 놓고 봐도 집값 상승세가 꺽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4대책이 발표된 후 2월 둘째주부터 7주 연속으로 (0.09%→0.08%→0.08%→0.07%→0.07%→0.06%→0.06%)하락 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있는 것 또한 '집값 하락론'의 근거가 된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아파트 매도 불량은 지난 1월 5째주 4만가구에서 2월 4째주 4만 1,000가구, 3월 2째주 4만 4,000가구, 3월 4째주 4만 7,000가구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같은 데이터를 근거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매도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강남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하락세도 나타나는 등 긍정적 신호가 포착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비수기에 일시적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는 양상일 뿐, 집값 안정을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2.4 공급대책에 따라 3기 신도시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60조원으로 추정되는 토지보상금이 시장에 풀리면 집값 상승을 오히려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말에 비해 거래량이 떨어지고 매수자의 적극성이 떨어지면서 집값 가격 하락 폭이 커져 이런 부분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가격 상승의 원인이던 저금리라든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은 유지되고 있어 추세적인 가격 하락인지 일시적인 안정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혜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몇 주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을 두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그러나 인천이나 경기도, 서울 외곽에선 상승폭을 확대하는 지역도 있어 안정됐다고 보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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