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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엔씨·넷마블…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왜?

엔씨소프트, 신작 출시 지연에 '불매운동'까지 겹악재
넷마블, 인건비 상승·주요 투자 자회사 주가하락도 반영
카카오게임즈, IPO 이후 주가상승 동력 약화
조은아 기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주들의 주가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특히 SK증권은 목표주가로 기존 대비 16% 낮춘 105만원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월초 100만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82만9,000원(3월29일 장중)까지 떨어질 정도로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주가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다시 이슈화되면서 발목을 잡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운영 문제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게임 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실시하면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지연됐고, '리니지2M'은 일본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하는 형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바꿔야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불매 운동으로 리니지M의 매출 수준이 과거 대비 크게 달라진다면 주가 하단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현재 20억원대 초반인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이 15억원 수준(기존 대비 25% 하락)으로 떨어진다면 PER 20배 기준 주가 하단은 70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넷마블 목표주가를 낮춘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5.9% 하향했다. 3월 들어 전직원 연봉을 인상하며 인건비가 상승했고, 신작 출시가 지연된 탓이다. 게다가 최근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투자 자회사의 주가하락도 반영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작 부재로 마케팅비가 감소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8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컨센서스보다 6.3% 밑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IPO 효과로 급등했던 주가가 5만원 전후에서 횡보하는 상황이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엘리온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며 "올해 기준 40배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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