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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의표명' 예병태 사장 "美 위탁전문업체, 쌍용차 인수 희망"

사의 표명 전날 예병태 사장과 정일권 노조위원장, 서울사무소에서 면담
주재용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사진 맨 왼쪽),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두 번째).

미국의 한 위탁생산 전문업체가 쌍용차 인수 의사를 쌍용차 측에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정일권 노조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미국의 한 위탁생산 전문업체가 쌍용차 인수 의향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예 사장은 “규모가 꽤 큰 회사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 사장은 이 업체의 사명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퇴직인사 메일을 통해서도 “아직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인수희망 업체와 접촉한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이륜차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의지를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쌍용차 측은 두 업체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왔다.

국내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해외 업체에서도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원이 회생절차 단계에서 쌍용차를 구조조정 후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할 경우 쌍용차 인수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면담은 정 노조위원장의 요청으로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예 사장은 정 노조위원장에게 미리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대표가 되어 힘들었다”며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예 사장은 정 노조위원장과의 면담 다음 날인 7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 자리에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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