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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때아닌 '사무직 노조' 설립 붐…MZ세대의 반란?

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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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기업을 중심으로 별도 사무직 노조 설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 생산직이 득세했던 노조에 점잖은 사무직들이 가세하는 형국인데요. LG전자에 이어 현대차와 금호타이어 등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주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무직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무직 직원들은 왜 별도의 노조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한 대기업 사무직 재직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수도권의 한 대형 제조업체에서 3년 째 재직 중인 김모 씨는 그동안 회사 안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습니다.

[어떤 부분들 때문에 회사 안에서 박탈감을 많이 느껴왔던 건가요?]

[김모 씨 / 대기업 사무직 재직자: 사무직들은 단순한 사무직 업무들을 하다 보니깐 소외 되기가 쉬워요. 뉴스에 보도되는 것 만큼 성과급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도 있고 연봉 인상이 되지 않는 것도 있고 그런데 보도가 되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을 하게 되니깐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거죠.]

이들은 생산직 노조 중심의 임금 협상과 단체협약 교섭 등이 사무직군의 권익를 제대로 반영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최근 이뤄진 금호타이어의 사무직 노조 설립도 이 같은 배경에서 촉발됐습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노사는 교섭을 통해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격려금 100만원이 생산직에게만 지급되면서 사무직 노조 설립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현대차의 사무직 노조 설립 움직임도 노사의 임금 교섭 과정에서 생산직 위주로 진행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사무직 노조 결성을 위해 개설된 SNS 그룹방에는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직원들을 포함해 약 4,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정성과 투명성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이른바 'MZ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한 점도 사무직 노조 설립 열풍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MZ 세대들은 자신들의 의견과 생각을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사무직 노조의 설립은 MZ 세대의 특성과 맞물려 있다고… ]

전문가들은 이번 사무직 노조 설립으로 회사 내에서 갖는 사무직의 입지가 과거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종연 / 노동 전문 변호사: 생산직을 위주로 지급되어 왔던 부분들이 사무직에도 지급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소 도외시 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생산직과 마찬가지로 사무직도 일정 부분 경영 성과에 대한 분배를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무직 노조 설립 열풍을 계기로 대기업의 노사 관계와 문화의 대전환도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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