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구청장협의회 임원진 면담…"당적 달라도 공감대 있어"
강은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임원진과의 첫 공식만남을 갖고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오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시측은 설명했다.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감사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 구청장협의회 임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은 "당적이 다르고 해서 갈등 양상이 나올 것으로 지레 짐작 하시는 것 같다"며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연속해서 1시간 40분 가까이 현안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며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광수, 김기덕 부의장 등을 만나 주요 실·국장들과 함께 현안 설명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철학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를 나눴다"며 "전반적으로는 크게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업무를 하는 모습은 서로 피하자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구청장은 "선거 때는 여야가 공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선거 이후에는 정치 영역이지만 크게 보면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치하고 존중해서 하면 된다"고 화답했다.
김 구청장 역시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이고 시민들이 또 구민"이라며 "행정영역에서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그간의 현안들이 밀려있는 것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협력해서 시민과 구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협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