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수수료 일괄적용 개선...영세ㆍ중소가맹점 인하
이충우 기자
[앵커멘트]
간편결제 업체인 네이버페이가 신용카드사보다 최대 4배 이상 많은 결제수수료를 가맹점에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카드처럼 이용액을 나중에 정산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카드사와 수수료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요. 네이버페이는 현재 가맹점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후불결제 수수료율을 일괄 적용하는 것을 개선해 영세ㆍ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네이버페이는 최근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네이버페이에 가입해 1년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연체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환능력을 심사해 한 달에 최대 30만원 이용한도를 부여합니다.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지 않고도 후불결제를 제공할 수 있는 규제 특례를 받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소액후불결제 서비스가 허용된 첫 사례입니다.
네이버가 보유한 비금융정보까지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용자 편의성 제고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가맹점에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다는 논란도 뒤따릅니다.
후불결제가 이뤄질 때 가맹점이 부담해야하는 수수료율은 3.74%입니다.
영세가맹점에 적용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0.8%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가맹점 매출 규모에 따라 0.8~2.06%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고 있는 카드사와 달리 단일 수수료를 일괄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학교 교수 : 동일산업 동일규제 이슈가 있어서 추후에 신용카드, 체크카드 비교를 해서 어느정도 낮출지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
네이버페이는 후불결제도 신용카드 연동 결제서비스처럼 가맹점 수수료 구간을 차등화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이버페이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도 2.2%~3.74% 수준입니다.
신용카드사보다 1.4~1.7%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이라 고액 수수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네이버페이는 "후불결제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 오프라인 가맹점 수수료와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또 가맹점에 통합 주문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 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일반적인 결제수수료와 달리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