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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넥슨, '메이플스토리' IP로 '로블록스' 아성에 도전장

프로젝트 'MOD' 최근 내부 테스트 진행...샌드박스 게임 플랫폼 구축 목표
서정근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게임 룰과 콘텐츠를 정하는 샌드박스 게임 플래폼을 개발 중이다. 샌드박스 게임 선두주자 '로블록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넥슨은 '로블록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과거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내 간판 프랜차이즈 게임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해당 장르에서 직접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12일 넥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넥슨 신규 개발본부가 개발중인 'MOD' 프로젝트가 그간 축적해온 콘텐츠를 바탕으로 최근 사내테스트를 진행했다"며 "'MOD'는 '메이플스토리'의 스킨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게임 룰과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하는 샌드박스 게임 장르로 개발중이다"고 밝혔다.

'MOD'는 '메이플스토리2' 디렉터를 맡았던 신민석 프로듀서가 최초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로블록스'처럼 이용자들이 게임 콘텐츠 구성에 직접 참여하는 게임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2004년 설립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제작한 게임 플랫폼이다. 플레이어들이 '로블록스' 플랫폼 안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과 가상 테마파크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존재한다.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초기엔 고도화된 게임 대신 단순한 미니게임 류가 주종을 이뤘다. 게임 내 가상화폐 '로벅스'를 활용해 플랫폼 내 아이템과 아바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게임이 점차 흥행하면서 전문 개발자들이 제작에 참여해 점차 파이를 키우고 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5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했다. 1분기 총수입이 3억8697만달러(4329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로블록스'가 본격적인 흥행가도에 이르기전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몸값이 높아진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이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후 넥슨 내에서 데브캣스튜디오 등이 로블록스 류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록스'의 흥행이 가속화하자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MOD'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MOD'의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개발의 방향성을 '대형화'에 뒀던 이정헌 대표와 김대훤 개발 총괄 부사장도 최근 '다양성'과 '창의성'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MOD'의 기대치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MOD 장르는 국내에선 이렇다한 성공사례를 만들지 못한 장르다. 엔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도 해당 장르에는 크게 공을 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넥슨이 간판 프랜차이즈 IP와 창의성을 접목하고 이용자들을 견인해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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