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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SKT의 변신… 박정호·유영상 투톱 체제 가동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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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통신', '투자' 회사로 쪼개고 통신·비통신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정호 SKT 대표이사가 신설회사 대표를 맡고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존속회사 수장이 되는 방안이 유력한데요. 인적분할과 주식 액면분할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적으로 변모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1) SK텔레콤의 인적분할 방안 관련 주요 내용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SK텔레콤이 37년 만에 '통신', '투자' 회사로 분할해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각자 운영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먼저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ABC 즉,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주력하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가 여기에 속하게 되는데요.

신설회사인 ICT 투자회사는 반도체와 ICT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며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해당 자회사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원스토어,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16곳이고요.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추고 반도체와 뉴ICT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주주들이 SKT 존속, 신설회사의 사업성과와 투자현황을 파악하고 개인성향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2) SKT 존속, 신설회사의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나오는 얘기들을 짚어주시죠.

기자) 박정호 현 SKT 대표가 신설회사를,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존속회사를 맡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그룹 내 M&A 전문가이자 SK하이닉스 부회장인 박정호 대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비롯해 혁신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또 아마존과 이커머스, 콘텐츠 협력을 확대해 11번가와 웨이브를 키우는 한편 OTT 아마존프라임 제휴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호 대표는 신설 투자회사의 주주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을 전략적 주주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아마존은 SKT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SKT는 아마존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이커머스·미디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 양사간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유영상 MNO 대표는 구독형 상품과 메타버스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AI,디지털 인프라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미래 수익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존속, 신설회사 대표 선임 건은 오는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앵커 3) 조직개편, 신설회사 명칭 등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은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요?

기자) SK텔레콤은 신설회사가 ICT 투자회사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정식 명칭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투자회사가 중간지주 역할을 하고 기업 경영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SK 브랜드가 이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동안 SK투머로우, T스퀘어, 티모 등 여러 이름이 거론됐는데 일각에선 SK이노베이션 같은 형태로 짓지 않겠냐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조직개편은 11월 1일 존속, 신설회사가 출범하기 전 대표 선임과 맞물려 주요 임직원과 관련 부서 등 조직 구성이 완료될 예정이고요.

유무선 통신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인력은 존속회사인 SK텔레콤에 남고 100여명 정도가 신설회사로 이동할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일단 적은 인원으로 신설회사를 운영한 뒤 필요에 따라 추가 충원,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4) SK텔레콤이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한 이유와 함께 시장 반응도 알려주시죠.

기자) SK텔레콤이 5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가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되고 발행주식 총수도 7,206만주에서 3억6,030만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SK텔레콤이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SKT 주식을 사는데 있어 부담을 느낀다고 봤습니다.따라서 투자 친화적이자 기업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하고요.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고, 이번 기회에 누구든지 쉽게 접근하는 국민주로 탈바꿈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액면분할로 인한 주당 가격의 하락이 거래량과 주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기업 분리가 되면서 자회사 가치 반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요. SKT 존속회사 가치 13조원, 투자회사가 될 신설회사 16조원 이렇게 보고 있어서 합산으로 29조원 정도 될 것이고 그런 부분을 반영했을 때 현재 주가 수준에서 상승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5) SKT 자회사들의 IPO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SKT 존속, 신설회사가 출범하는 11월 이후부터 자회사들의 기업공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모회사의 경영체계 개편을 먼저 진행하고 다음으로 자회사 IPO를 추진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보고 있고요.

원스토어를 비롯해 ADT캡스, 웨이브, 11번가,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등 여러 곳들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정호 대표는 "원스토어의 IPO를 먼저 진행하고 다음이 ADT캡스, 11번가이며 웨이브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신설회사가 자회사별 IPO 일정을 조율하고 진행하게 되는데 SKT의 변경 상장이 11월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IPO가 이뤄지는 시기는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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