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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메기'된 미용 플랫폼… 의협과 '전면전' 가나

석지헌 기자

MTN이 만든 심층보도, 한 발 더 깊고 더 넓은 뉴스 [MTN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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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용·의료 플랫폼과 의료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의료광고 심의 대상에 플랫폼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료계와, 심의를 받으면 사업모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플랫폼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어떤 일인지 석지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앱을 열자마자 성형 수술 후기와 사진, 광고가 쏟아집니다.

시술 가격은 물론 의사들이 시술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형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생긴 지 5년 만에 가입자 수 300만 명,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료계와 갈등으로 수익모델에 직격탄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동안 플랫폼 업체들은 의사들이 운영하는 자율심의기구의 의료광고 심의를 받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정한(최근 3개월 간 하루 이용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매체)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회에서 플랫폼도 심의를 받도록 하는 개정안이 나오면서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광고 심의 대상이 되면 시술 후기나 가격 등을 공개할 수 없게 돼 수익구조에 타격을 입는다는 겁니다.

[강남언니 관계자 : 가격도 쓸 수 있는데 사실은 못쓰게 되는거고 전후사진도 쓸 수 있는데 못쓰는거고 그럼 병원들도 강남언니에 광고를 올릴 일도 크게 없어지거든요.]

의사협회 측은 플랫폼에 올라오는 시술 후기는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고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기존 광고 매체들이 심의를 받아온 것처럼 원래의 심의 기준을 따르라는 입장입니다.

[정찬우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 일반적 상품처럼 환자를 병원에 쉽게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견지하고 있어요. 심의를 받지 않는 사이에 그동안의 가이드라인과 규제를 벗어나서 동떨어진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그 동안 규제들이 허용되는 해방구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플랫폼 업계는 플랫폼이 전문직 분야에서 올 수 있는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는 있는 대안이라고 반박합니다.

다른 매체보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내용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이사 : 아주 작은 병원 홈페이지 같은 경우는 사전심의 대상이 아닌데요. 오히려 플랫폼에 정보를 가져오면서 심의기준에 맞게 조금 더 정확한 정보가 올 수 있도록 수정하는 역할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소비자 알권리에 대한 외면으로 일관하면 이 시장은 점점 더 소비자는 깜깜이 시장이 될 것이고 ….]

미용 플랫폼 업계는 조만간 소비자 대상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복지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는 등 의료계 압박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촬영: 조귀준, 심재진]
[편집: 오찬이]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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