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브랜드 명칭, '우체국 소포'로 바꾼다
노사협정 따라 우편법상 공식적 용어로 변경.. 소포상자 등 BI 순차로 바꿔이명재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현재 사용 중인 '택배' 브랜드 명칭을 20년 만에 '소포'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포는 지난 1884년 근대우편제도가 도입되면서 일반편지, 등기우편과 같이 우체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일반편지는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되지만 소포는 등기우편처럼 우체국에서 접수하면 받는 사람에게 배달된다.
1999년 8월부터 국민들의 물류수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을 찾아가 소포를 접수받는 방문접수서비스를 시행했으며 2001년 2월부터 브랜드 명칭을 우체국 택배로 사용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우편법상의 공식적인 용어로 변경하는 것이다. 소포는 우편법에 따라 '소포우편물이란 통상우편물 외에 물건을 포장한 우편물'로 규정되어 있다.
특히 민간택배와 달리 우편법에 근거해 정부기업인 우본이 제공하는 우편서비스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우정노조와 긴급 노사협정에 따라 노사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어서 소포를 배달하는 우정사업 종사원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은 우체국 BI를 '우체국 소포'로 등록하고 관련 법령, 각종 홍보문, 소포상자, 운송장, 차량 등에 사용한 명칭도 순차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명칭 변경은 소포가 국가 사무임을 명확히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