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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수주 늘어도 웃지 못하는 건설업계…'원자재 대란' 후폭풍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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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철근 품귀현상에 건설 현장 곳곳이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도 인상되면서 핵심 원자재 수급 불안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은혜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아파트를 짖는 공사 현장입니다.

이 건축공사의 핵심 자재는 바로 철근인데요.

요즘 이 철근값이 13년만에 처음으로 톤당 90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비싸진 몸값에 철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철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현장 곳곳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지난 3~4월 철근 수급 불안으로 가동을 멈춘 건설현장은 43곳. 현재는 그 규모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이번달 부터 시멘트 가격도 5.1% 인상됩니다.

연이어 핵심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사 차질은 물론 건설사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철근이나 시멘트 레미콘의 경우 전년 대비 20% 오르면 대략 1%정도 전체 공사비가 오르는 요인이 됩니다. 40% 이상 상승하게되면 3% 이상 오르게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커진 공사비 부담을 시공사가 홀로 떠안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공공공사의 경우 좀처럼 예산 증액을 받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공공부문 건설 수주액은 작년 보다 4.2% 늘었는데 하반기에만 30조원이 예상됩니다.

수주액이 늘어난건 반가운 일이지만 이들 모두 작년 원자재 가격을 기준으로 계약된 것이라 시세에 맞는 공사비 증액이 필요한 상황.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공무원 발주처 입장에서는 제대로 다 일일이 챙길 여력이 안돼요. 그러다보니 공사기간 맞추기 위해서 알아서 하라는..떠넘기는 현장들이 많아요.]

정부가 공공 발주 공사에 대한 공사비 조정, 공기연장 등 규정 안내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을의 입장인 중소형 건설사들은 대책 마련이 분주합니다.


[건설업계 관계자:공사비는 당연히 올라갈 것같은데..철근이나 시멘트값이 올라가면서..그런부분을 발주처에 어떻게 저희가 더 요청할건지 내부적으로 쥐어짜서 어떻게든 원가율 맞출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는거고..]

원자재 값은 분양가와 직결되는 만큼 분양일정 연기를 고민 중인 곳들도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사정이 나은편이지만 레미콘 업계 파업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건설자재 대란으로 현장 곳곳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택 공급부터 중소건설사들의 비용 부담 상승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입니다.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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