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사전청약 분양가, 시세의 60~80%라더니
오귀환 기자
[앵커멘트]
오는 16일 시작되는 사전 청약을 앞두고 벌써부터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던 정부 말과 달리 공개된 분양가가 생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오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정부는 3기 신도시를 주변 시세의 3분의 2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형욱 / 국토교통부장관 : 인천 계양을 필두로 해서 신도시 사전 청약이 연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집니다.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도 좀 도움이 되리라고 보고요.]
그러나 최근 공개된 분양가를 살펴보면 주변 시세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사전 청약을 진행하는 인천 계양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59㎡를 기준으로 3억 5,000만원인데, 최근 실거래가는 3억 9,700만원입니다.
시세의 90%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남양주 진접과 성남 복정의 경우도 분양가는 각각 3억 4,000만원, 6억 8,000만원으로 실거래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번 분양가가 추정치에 불과해 2년 뒤 본청약 시점에 확정될 최종 분양가는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전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땅값이 오르면 분양가도 자연히 오르기 때문입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분양가 상승이) 과거 사례를 가지고 한다면 필연이라고 봐도 되고, 사업성을 추가로 확보하면 나아질 순 있겠지만, 사업성 확보가 사실 쉽냐, 안 쉽냐는 또 다른 문제기 때문에...]
국토부는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봤을때 적정 수준의 분양가라고 설명합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음성변조 : 주변에 주로 택지 지역이나 여건이 비슷한 곳과 비교적 최근에 (건축)된 곳 위주로 해서 보면 그렇게 시세(차이가) 난다는 거죠.]
하지만 분양가가 공개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엔 "3기 신도시를 기다려 달라는 정부가 비정상적인 집값을 기준으로 분양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는 등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기다려온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오귀환입니다.
오귀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