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은행 창구서 사라진 주담대…가계대출 '몸 사리기' 극심

허윤영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올해 상반기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만만치 않다고 느낀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금융당국이 연일 가계부채 증가세에 엄포를 놓으면서 은행들이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가팔라 '대출 바늘구멍'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주요 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0~1%대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이 2~3%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난 수치입니다.

우리은행은 2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분기 증가율은 2%였는데,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주담대를 포함한 담보부 대출의 2분기 증가율은 0.1%로 사실상 주담대를 거의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은 2분기 신용대출,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오히려 줄었습니다.

하나은행도 2분기 주담대 증가율이 0.1%로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주요 은행 창구에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누적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엄포도 한 몫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제로(0)금리'에 접어들면서 가계부채가 고삐 풀린 듯이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불필요한 대출을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은성수 / 금융위원장(지난 6일) : 과잉부채 등 잠재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금융안정에 한 치의 훼손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

하반기에는 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5~6%로 잡았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해 가계부채 증가액이 91조원보다 적어야 하는데 상반기에만 63조원이 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 하반기에 대출을 더 옥죄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틈을 타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3분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으면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