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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의 테크&스톡] '손떨방·폴디드줌' 고스펙 중저가폰이 온다…스마트폰 부품주 기지개

손떨림방지 'OIS'·고배율 광학줌 '폴디드 줌' 확대 적용
삼성전기, 자화전자, 엠씨넥스, 액트로 등 눈길
조은아 기자

세상을 바꾸는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K-테크'가 있습니다. '테크&스톡'에선 전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신기술을 톺아보고 미래 성장성을 조망합니다. 한순간 뜨고 지는 '테마주'가 아닌, 미래를 기대하고 투자해볼만한 '가치주' 관점에서 기술의 의미를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기업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 향연을 펼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광학줌, 손떨림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의 일부 핵심 기술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퍼져나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 손떨림방지 'OIS'·고배율 광학줌 '폴디드 줌' 확대 적용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되는 부품 기술로는 카메라 모듈을 제어하고 동작시키는 액츄에이터 기술인 OIS와 폴디드줌을 꼽을 수 있다.

OIS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을 말한다. 사진을 찍을 때 손떨림의 양을 감지해 렌즈 위치를 보정함으로써 피사체가 최대한 선명하게 출력되도록 하는 것이다.

1억800만 화소 OIS/AF카메라 모듈(왼쪽)과 1300만화소 2x OIS/AF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폴디드줌 구조 (그래픽=삼성전기)

폴디드줌은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됐다. 기존의 직통(Vertical) 방식은 긴 초점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카메라 모듈 높이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카메라 후면에 카메라 부분만 돌출되어 툭 튀어나와있는, 이른바 '카툭튀'가 바로 이 때문으로 통상 광학 2~3배줌까지만 지원한다.

반면 폴디드 줌은 잠망경 원리를 응용해 프리즘을 통해 빛을 굴절시키고 굴절된 빛이 가로로 배열된 렌즈와 센서를 통과한다. 모듈 두께를 두껍게 하지 않아도 보다 긴 초점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광학5배줌까지 구현된 상태로 갤럭시S20울트라의 100배줌이 이를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 OIS와 폴디드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시리즈나 노트시리즈 등 플래그십 라인업에서만 적용됐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중저가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다음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A52s에는 OIS가 적용된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A52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중저가 라인업만을 위한 언팩인 갤럭시 A시리즈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공개한 바 있다. 원래 계획은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수급난 문제로 유럽 등 일부 국가에만 출시됐던 상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A52s 사양


■ 삼성전기, 자화전자, 엠씨넥스, 액트로 등 눈길

OIS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확대 적용되면서 주목해볼만한 곳은 삼성전자의 OIS 관련 협력사인 삼성전기, 자화전자, 엠씨넥스, 액트로 등이 있다. 삼성전기가 주요 공급사로 자화전자, 엠씨넥스가 보조 공급사 역할을 하며, 액트로는 삼성전기의 2차 공급사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230%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이 중 OIS 관련 사업부문인 모듈 부문만 떼어놓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8,137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거래선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중화 거래선향 멀티카메라, 폴디드 줌, 고화소 광학식손떨림보정(OIS)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부터 신규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고사양 OIS 모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고화소 OIS와 폴디드줌 등 고사양 카메라 모듈 채용이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기를 제외한 다른 협력사들은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문 여파에 모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엠씨넥스는 2분기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한 1,8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자화전자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39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6% 증가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액트로는 2분기 매출 216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9%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65% 감소했는데 상반기 기준으로 따지면 매출은 40%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스마트폰 부품 업계는 하반기 OIS 관련 매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 스마트폰 부품업체 관계자는 "부품업체들 입장에선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반기부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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