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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치솟는 아파트값에 주거용 오피스텔 '완판 행진'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 총 7만9287건…전문가들 "시장 위축대비 무분별한 투자 주의"
강은혜 기자

발산역 주변으로 오피스텔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제공=머니투데이)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청약 통장이나 지역제한 없이 청약 신청할 수 있는 등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워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7만928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거래량인 7만8079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75만7279건에서 65만2369건으로 14% 가량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 하반기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올해 7월 기준 2억5557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억6486만원, 5개 광역시는 1억867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518만원, 2620만원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이 큰 중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2분기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15%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완판행진을 보이는 분양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청약 결과 320실 모집에 5만 7692명이 청약해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완판됐다.

대전 도안 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4월과 11월에 걸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1, 2차'가 각각 평균 223 대 1, 평균 67.32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7월 평택시에서 공급한 '평택 고덕시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9-1-2BL)'의 경우 기타지역 청약 1만5668건이 접수되며 거주자 우선 분양(3043건)에 약 5배에 달하는 청약접수가 이루어졌다.

지난 6일 일산에서 진행된 더샵 일산엘로이 청약에는 총 1,976실 모집에 무려 3만123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아파트에 비해 공급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심한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1년 전부터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체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거래량이 늘었다"며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고 있는 상태라 지금보다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별로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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