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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접는 폴더블부터 벤더블까지…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혜주는?

[조은아의 테크&스톡] 'IMID 2021' 개막… 삼성 '두번 접는 폴더블' vs. LG '벤더블'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비에이치, KH바텍, 파인테크닉스 등 수혜 기대감
조은아 기자



'S'자 형태로 두번 접었다 펼치고, 휘어졌다가 다시 평평해지고…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열린 'IMID(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 2021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에선 다채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거 선보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근 폴더블폰과 롤러블TV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오늘 테크&스톡에선 'IMID 2021'에서 공개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관련된 수혜주를 짚어보겠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두번 접는 폴더블 '플렉스인앤아웃' (사진=조은아)


■ 'IMID 2021'서 삼성·LG,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기술 대결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된 에코스퀘어(Eco²) OLED를 전시했습니다. 에코 스퀘어는 빛 반사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 편광판 대신 패널 적층구조를 바꿔 외광 반사를 막고 빛의 투과율을 높인 기술입니다. 카메라를 패널 소비전력을 25% 감소시킨 저전력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폴더블폰의 '미래형' 제품인 '플렉스인앤아웃(Flex In&Out) 폴더블' 제품도 공개했습니다. 플렉스인앤아웃은 'S'자 형태로 두번 접을 수 있게 구현한 것으로 한번 접을 때 보다 휴대성은 좋아지고 보다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시회에서 공개한 제품은 7.2인치 크기로 접는 곡률은 안으로 접을 때는 1.3R, 밖으로 접을 때는 5R입니다. 1.3R은 1.3mm 원의 휘어진 정도를 의미하는데요. 숫자가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져서 비는 공간이 없이 완벽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소 곡률이 1.4R이었는데 1년 사이 곡률을 더 줄인 겁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노트(왼쪽)와 플렉서블 AI스피커 (사진=조은아)

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플렉스 노트'도 주목받았는데, 전시장에는 4:3비율의 17.3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이 공개됐습니다. 'ㄴ'자 형태로 접으면 13인치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펼치면 널찍한 모니터 화면으로도 활용가능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2.4인치 플렉서블 OLED를 원통형 기기에 둥글게 말은 형태의 AI 스피커도 함께 선보였는데요. 평소에는 AI스피커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는 화면을 양쪽으로 펼쳐서 큰 화면으로 전환해 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AI비서 '빅스비'와 결합하게 되면 보다 다양한 쓰임새가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LG디스플레이 벤더블 CSO (사진=조은아)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새로 선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벤더블(Bendable) OLED였습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돌돌 말았다가 펼치는 롤러블TV를 출시하며 입증한 바 있죠.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벤더블 OLED는 47인치로 TV를 시청할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커브드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곡률은 1000R입니다. 특이한 점은 별도의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직접 소리를 내는 CSO(Cinematic Sound OLED) 기술을 적용해 모두 생생한 현장감을 구현해 시청각적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및 차량용 P-OLED 등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비에이치, KH바텍, 파인테크닉스 등 수혜 기대감

그렇다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으로 수혜를 보는 업체는 어디가 있을까요?

상장된 업체 중에서는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비에이치, KH바텍, 파인테크닉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덕산네오룩스의 경우,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에코스퀘어(Eco²)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재를 함께 개발했습니다. 블랙PDL(Pixel define layer)이라는 이름의 이 소재는 기존에 일본 도레이가 독점했던 시장입니다. 덕산네오룩스가 개발에 성공하면서 갤럭시Z폴드3에 공급을 시작했고, 향후 다른 스마트폰 OLED 패널에도 확대 적용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폴리이미드(PI) 기판용 보강 필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용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였다면 이제는 OLED 패널용 필름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폴더블폰 디지타이저 자성필름도 개발하고 있는만큼 실적 성장이 전망됩니다.

비에이치는 OLED패널과 기판을 연결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폴더블폰에는 OLED패널이 2개 이상 들어가는만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가 기대됩니다. 게다가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RF-PCB 시장 철수를 고려 중이다보니 향후 삼성디스플레이향 RF-PCB 점유율이 올해 55%에서 내년 70%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부품업체 중에선 단연 힌지 업체를 주목해볼만합니다. 힌지는 접었다 펼칠 때의 경첩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입데요. KH바텍은 2019년 처음 폴더블폰에 힌지 납품을 시작한 이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고, 파인테크닉스는 내장 힌지라고도 불리는 메탈 플레이트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번 접는 폴더블폰 뿐 아니라 두번 접는 인앤아웃 방식의 폴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의 다른 플렉서블 스마트폰에도 힌지가 필요한만큼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접혔다 펼쳐지는지, 휘어졌다 펼쳐질 때도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피는 검사장비업체도 관심을 가져볼만합니다.

다만, 이제 갓 만들어지는 시장이다보니 아직 관련 업체로는 비상장사인 벤처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국내에선 플렉시고와 코보텍이 있고, 중국과 일본에 경쟁업체가 있는 정도입니다.

플렉시고 관계자는 "2017년 설립 이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전문적으로 평가하는데 주력했고 지금은 롤러블이나 슬라이더블도 평가하는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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