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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카TF' 꾸렸다...'LG-애플' 협업 급물살

LG이노텍 애플카 TF 구성…'프로토단계' 협업 급물살
애플 실무진, 지난달 LG·SK 등 韓 기업 방문해 애플카 사업 논의
김이슬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LG그룹 핵심 전자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이 애플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애플과 LG의 전기차 협업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애플 실무진이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애플카 출시를 앞두고 국내 기업을 방문한 걸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과 오랜 협력 관계를 맺어온 LG가 주요 파트너사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카 부품 공급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현재 본계약 전으로 개발 중인 시스템 성능 검증 및 개선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 측은 "특정 고객사와의 거래 내용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카메라모듈 주요 공급사로 광학솔루션사업의 애플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0%를 넘기고 2019년 65%에서 올 1분기 70%를 상회했다.

최근 들어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력인 카메라 모듈 사업 외에도 전장 부품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LG이노텍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장부품 사업에서 매출 6605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 규모 대비 수익성이 상당부분 개선됐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생산 실적이 890만1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가량 늘었고 차량통신 사업 생산 실적도 32% 증가했다.

□ LG-애플 협력관계 주목…'애플카' 파트너 기대감 고조

LG 주요 부품 공급사의 애플카 납품 가능성이 커지면서 LG그룹이 애플카 사업 파트너로서 공급망에 합류할 거란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LG전자가 애플카 협력사 유력 후보로 다시 거론되면서 이날 오전 장중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4년 애플카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애플에 부품과 소재를 공급할 파트너사 선정이 업계 최대 화두였다.

애플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모델을 만들어 시스템을 장착할 업체를 찾는데 유수의 완성차업체로선 하청 위치로 내려가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애플과의 협력설은 올 초부터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애플카 생산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 마그나,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 참여…LG 협력 연결고리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구동시스템 개발·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그나는 5년 전 애플카 프로젝트 초기에 참여한 적이 있고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능력을 보유한 유일의 전장부품사다.

LG그룹의 전장 부품사와 협업이 수월한 데다, LG와 애플의 오랜 밀월 관계도 협력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애플카 협업이 구체화되면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와 소형모터·카메라·차량사물통신(V2X)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 등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도 전장 담당인 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ZKW의 차량용 조명,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3개 축으로 삼고 전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인력 확충과 신규 사업장 구축도 활발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LG전자가 약 1조를 들여 사들인 ZKW는 지난 2일 신규 인력을 600명 추가하고 멕시코 소재 공장 부지 면적을 2배 늘리는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LG전자에서 전장 부문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매출은 1조8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전장사업 제품 생산량도 1648만개로 2015년 VS사업본부가 독립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 전장 사업이 올 하반기 흑자 전환과 함께 매출 8조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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