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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전월세 가격도 고공행진…임대시장 안정방안 언제쯤?

윤석진 기자

서울 시내의 빌라촌.

수도권 주택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전월세 가격도 폭등해 주거 안정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적고 가격 상승이 더딘 빌라까지 임대료 인상 대열에 합류해 임차인의 부담도 가중됐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빌라 평균 월세와 보증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서울 빌라 평균 월세는 6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이 2015년 7월 월세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서울 빌라의 전세 보증금 평균이 2억 4,300만원이고 전월세전환율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월세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책정했을 때의 월 임대료는 78만원까지 오른다.

경기 빌라의 평균 월세 보증금과 임대료 역시 동반 상승했다. 7월 경기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은 2,730만 5,000원, 월평균 임대료는 5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근에는 2,700만원의 초고가 월세까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264.5㎡)'는 보증금 20억원에 월세는 2,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인 2,852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월세 가격 상승은 매매가와 전세 가격 인상과 더불어 주거 불안 심리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월세 가격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30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월세 가격안정, 시장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시장전문가·연구기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집값 과열 분위기에서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전월세 안정 방안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맞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주택공급 확대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에서 나아가 표준임대료를 도입하는 방안으로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겠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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