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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건강' 중시 중화권 시장…K푸드 공략지점↑

제품 영양정보는 '더 눈에 띄게'
인스턴트 라면은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인기
유찬 기자

영양정보를 크게 표기한 제품들 / 사진=aT

중국과 홍콩 등 중화 시장에서는 최근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제품 영양정보를 꼼꼼히 따지는 한편, 인스턴트 라면을 고를 때도 맛 못지 않게 건강함을 주요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 지사는 무(無)첨가, 저(低)첨가, 저(低)칼로리 식품으로 일반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인식되는 BFY(Better for you) 제품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홍콩의 2020년 BFY 포장식품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약 6.4억 홍콩 달러(한화 약 949억 원)이며, 2025년까지 연간 3.1%, 약 7억 홍콩 달러(한화 약 1,107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칼로리, 설탕, 지방 함량 등 영양정보를 제품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드레이어스(Dreyer's)는 2020년 무지방ㆍ생과즙 샤베트를 출시하고 제품 칼로리를 포장 전면에 표시해 저칼로리 제품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전달했다. 파예(FAGE) 요거트는 무지방(0% FAT)과 설탕ㆍ단백질ㆍ칼로리 정보를 표기해 건강한 이미지와 신뢰감을 줬다.

또 육류 진열대에서 무(無)항생제(antibiotic free), 무호르몬 등을 전면에 표기해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 역시 증가했다.

식품의 원료, 영양성분, 제조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자, 고급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제품 진열대에 가격과 함께 제품의 BFY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가격 정보와 함께 설탕ㆍ인공색소ㆍ호르몬ㆍ유제품ㆍMSG 무첨가 제품은 별도로 표시한다.

중국시장에서는 튀기지 않은 인스턴트 라면, 즉 비(非)유탕 라면이 출현하며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비(非)유탕 라면의 주요 성분은 밀 전분으로 인체에 충분한 열량과 함께 탄수화물, 단백질도 함유하여 지방 섭취를 줄여 현대인의 건강한 식습관 트렌드에 발맞춘 라면으로 인기를 모은다.

한편, 중국의 인스턴트 라면시장 규모는 2016년 815.3억 위안(한화 약 14조 4,128억 원)에서 2020년 1,053.6억 위안(한화 약 18조 6,255억 원)까지 성장하며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연간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443억개에 달한다.

중국의 <2021년 식품업계 소비 뉴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비(非)유탕면, 편리성 등을 인스턴트 라면 제품 구매 시 고려하는 키워드로 꼽았다. 그중 비(非)유탕면이 8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실제 라면 기업의 제품 라인업 변화로 이어졌다. 2010년 기준 중국의 대표적인 라면 기업 진마이랑에서 판매하던 인스턴트 라면의 67%가 저가의 제품이었으나 올해 1~8월에는 그 비중이 30%까지 줄었고, 비(非)유탕면을 비롯한 고품질 라면의 비율은 70%까지 늘었다.

수입 인스턴트 라면시장에서는 한국제품이 선전하고 있는데 2021년 수입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 순위 중 삼양 1위(호평률 97.72%), 농심 3위(호평률 88.16%)을 기록하며 해외 인스턴트 라면으로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 비(非)유탕 라면 제품 인기와 함께 신라면 건면, 불닭볶음면 건면 등이 톈마오(天猫) 등 온라
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aT 베이징 지사 관계자는 "건강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스턴트 라면이 비유탕면의 탄생으로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점에 주목해 식품 기업은 트렌드에 발맞춘 건강한 재료와 제조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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