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예쁜 쓰레기는 옛말"…친환경에 힘주는 화장품 브랜드

무라벨 화장품 용기부터, 친환경 소재 연구까지
김소현 기자

토니모리가 출시한 무라벨 비건 토너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사진=토니모리 제공


용기 디자인으로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던 화장품이 최근 친환경 패키지로 '새 옷'을 입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브랜드가 용기의 디자인보다 용기의 친환경성에 투자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무라벨 비건 토너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를 출시했다.

친환경 기조가 확산하면서 음료업계의 생수 제품을 중심으로 무라벨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첫 무라벨 제품이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종이 튜브를 개발했다.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하고 모두 종이로 대체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를 종이 튜브로 교체하면 캡을 제외한 본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보다 80% 줄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3월 친환경 화장품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낮췄다.

이외에도 '포장재 폐기물 절감과 재활용성 향상'을 연구 과제로 선정하고 친환경 포장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포장 구현을 위해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개발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린패키지'가이드를 시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친환경 패키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6월부터 에스아이빌리지 제품 배송 시 비닐 포장대신 100% 재활용한 종이 포장재를 활용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플래그쉽 스토어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을 오픈해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로마티카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에도 업계의 친환경 용기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화장품 특성상 친환경 용기로 쉽게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품질 유지의 문제로 공기와 빛 차단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친환경 패키지를 이용하더라도 밀폐와 자외선 차단이 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 관련 기술력이 100% 완비된 상태도, 모든 제품의 패키징을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좀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뷰티업계는 꾸준한 연구와 기술력 향상으로 친환경 패키지에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용기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어려워 폐화장품 용기 등을 재활용하고 이 재활용률을 높이는 수준에만 머물러있었다"며 "꾸준한 연구를 통해 친환경 용기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