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심사위 개최…이재용 부회장 사면 유력 "취업제한 풀린다"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광복절 특별 사면을 앞두고 법무부가 오늘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인들이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인데요. 특히 취업제한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이 사면과 복권을 통해 경영 일선으로 완전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2년6개월 형을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형기는 지난달 29일 만료됐습니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아직도 족쇄가 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5년 간 취업제한이라는 규정으로 인해 등기임원 취임 등 완전한 복귀가 불가능한 겁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고, 국민적 여론 역시 사면 찬성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의 가입 등 굵직한 경제 현안이 산적한 만큼 민간 경제인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면과 복권이 현실화 되면 이 부회장은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텍사스주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제2공장 착공식을 시작으로 해외 출장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삼성 내 직함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됨과 동시에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외국 기업은 항상 오너 경영들이 많거든요. 유럽에는 특히. 그래서 전문 경영인보다는 오너 경영인을 직접 만나고 싶어합니다. 삼성이 우리 한국 경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면을 해서 경제를 더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회장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도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면 대상자는 임시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입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